도시농부
오늘은 도시 근교 자투리땅에 텃밭가꾸기를 하는 도시농부님을 뵙고 왔습니다.
대부분의 도시에는 야산 입구, 도로 옆 등 자투리땅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창원의 경우 남해고속도로와 주택가 사이의 공터에 밭이 많이 있죠.
거의 모든 공터에 밭이 조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창원은 계획도시로 개발되며 농민들의 논밭이 수용되어 공장이 되고, 아파트가 되었죠.
옛날엔 농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수용된 경우도 많다 보니 강제 수용 당한 원주민들이 농사를 잊지 못해 공터만 있으면 농사를 짓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동시농부를 만나 뵈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농지원부도 있고, 농업경영체 등록도 한 진짜 농부였습니다.
제가 만난 분은 대기업 다니며 텃밭 농사를 짓고 도시농부였습니다.
옛날부터 지목이 밭이었고, 지금은 그린벨트로 묶여 달리 개발하지 못하고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국유지 자투리땅에 농사지으시는 분도 많이 계시기도 하죠!
경지 정리가 되지 않고, 밭이 커 보이지도 않아, 이런 경우도 농업경영체 등록되나 물어보았습니다.
농업경영체 등록을 위해 신청을 하면 관공서 담당자가 직접 나와 경작 여부도 확인하고 줄자로 밭의 면적도 직접 측정합니다. 아주 깐깐하게 확인한다고 합니다. 만약 자투리 텃밭으로 농업경체 등록해서 농시 농부로 살고 싶다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서 신청을 해야 합니다. 농업경영체 등록을 위해서는 1,000m2(약 300평) 이상의 농지에 작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경작하는 밭의 면적은 300평이지만 장비는 3000평 농부 버금갑니다.
농막도 근사하게 지어 놓고, 농기자재도 종류별로 구비해 두고 있네요.
겨울텃밭엔 양파와 마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겨울텃밭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은 그리 많지 않죠. 가장 무난한 작물인 월동 작물인 양파, 마늘입니다.
양파 마늘을 제외하면 도시농부의 겨울텃밭은 약간 황량합니다.
봄이 오면 틀밭도 만들어 보고, 종류별로 작물도 심어보고, 아이들 이름을 네이밍 해서 아이들 이름으로 채소도 수확하고 지인들과 삼겹살 파티도 하기도 합니다.
밭 크기만 보면 자투리땅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근데 이런 자투리땅 밭이 여러 개가 있어요.
구석구석 바른 작물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경작하는 것도 웬만하면 괭이로 한다고 하는데 밭 한두 개면 괭이로 할 수 있지만 개수가 좀 많아 보인다고 하니
농기계 임대 사업소에서 하루 1, 2만 원 주고 관리기만 빌리면 1시간이면 경운은 끝난다고 하네요.
지난주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을 마치고 나니 농장에 적막감이 감돕니다.
이제 내년 봄을 기다리는 겨울채소를 지켜보는 것이 전부이지 않을까 싶네요.
겨울채소로 시금치도 추천하는데 시금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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